본문 바로가기

BRead

"만화광 스텔라 게임회사를 차리다" 를 읽고서.

만화광 스텔라 게임회사를 차리다
국내도서
저자 : 미리암 외찰프(Ozalp, Miriam) / 김완균역
출판 : 비룡소 2008.11.28
상세보기

 

  " 두 청소년이 친척의 게임 회사에 인턴으로 있었던 경험으로 모바일 게임 만들어 대박 나는 이야기, 를 통해 경제를 알려주는 책. "

 국어 수행평가로 독서 감상문을 써야 하여 찾게 되었던 책입니다. 학교 특성상, 일반 문학 보다는 경제나 사회 과학쪽 책이 좀더 알맞을 것 같아 고르게 되었습니다.

 먼저 한줄평을 써보자면,

" 하루만에 다 읽었다 ! "

 되겠습니다. 물론 약간 낮은 수준의 지식들, 가벼운 전개와 적은 분량 때문 이기도 합니다만 여러모로 좋았던 책입니다.

좋았던 점

 1. 어린이를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와 다소 유사합니다. 어린이들의 입장에서 시장 경제를 바라보고 각종 경제 용어와 지식들을 전하여 줍니다. 고등학생 입장에서는 다소 수준이 낮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경제를 거의 모른다고 한다면 꽤 도움이 될 수준입니다.

 2. 보통 어린이들의 입장에서 회사의 이야기 까지 가려면, 보통 줄거리는 꽃을 배달 해준다거나 악세서리 등을 노점과 같은곳을 통하여 판매 하는 정도인데, 이 책의 경우 모바일 게임을 상품으로 하다 보니 시대에 맞는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3. 그냥 경제 지식을 전하는것에 그치지 않고 작가가 생각하는, 시장 경제 속에서 인간의 양심을 가지고 도의를 지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엿보입니다.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 짝퉁에 민감한 게임회사의 사장과 그라민 은행, 경제학 교수 무함마드 유누스가 설립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은행에 대한 이야기, 악덕 투자 은행을 비판 하는 이야기 등은 우리가 시장 경제를 살아가면서 꼭 지켜야 할것들, 태도를 전하고 있는듯 합니다.

 4. 청년 창업 지원센터, 버즈 마케팅, 직업체험장인 미니시티 등 구체적인 내용들도 담겨 있어서 좋았다고 느꼈습니다.

 5. 엔딩에서 두 사람이 게임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 아닌 다니엘은 영화 감독이라는 꿈을, 스텔라는 일러스트레이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하여 나아가는 것을 보고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고 하나를 성공 하더라도 다른 길을 갈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6. 수 많은 인물들을 통하여 경제와 연결시켰다는 점은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7. 경제에 대한 부분뿐만 아니라 두 소녀의 연심을 표현하거나 각종 인간관계에 대한것들을 세밀한 묘사로 보여주는 점은 작품의 문학적 가치를 높여줌과, 경제와는 조금 떨어져있지만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보여주는 듯 느껴졌습니다. 힘들때 친구의 존재가 큰 힘이 되어주고, 일주일에 천만원을 벌고, 만을 넘는 단위의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 개발자이지만 서투르고 귀여운 두사람은 현실적이기도 하지요.

아쉬웠던점

 1. 여느 경제를 다루는 문학처럼, 주인공들의 상황은 다소 현실적이지 못한 편입니다. 14살의 나이에 만화로 여러 상도 타고 일러스트까지 그려내는 주인공 스텔라, 부모님이 세계 최고의 온라인 게임 회사를 경영 하시고 본인도 수준급의 프로그래머인 사촌 오빠 다니엘. 스텔라의 친구 켈리의 어머니는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이기도 하네요. 스텔라의 부모님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소득과 삶의 질도 가지고 계시군요. 다니엘은 베를린에 거주하고 스텔라는 빈에 거주하는 것을 보면, 대구라는 지방에 거주하는 저로썬 조금 와닿지 못한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을 보면 그 밖에도 현실적이지 못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

 2. 작품 곳곳에 보이는 작가의 페미니즘 성향은 약간 불편 했습니다.

꼭 필요한 내용들인가요... ? 삭제하여도 전혀 문제가 없는 내용인것 같은데요.

 다른 내용도 있지만은 위의 두 내용에 대한것 만큼은 꼭 언급하고 싶네요. 가난한 사람들 중에서 여자가 많다는것, 여자들이 돈을 더 잘 갚는것은 어떤 근거로 얘기하는 걸까요. 이 책에서 꼭 필요한 내용인가요 ?....

그리고, 저작권 어디...?

 페미니즘과 연관은 없지만은, 비슷한 내용 외적 문제로 저작권.... 글은 오스트리아 사람인데 그림은 한국 사람이니 한국 출판본만 일러스트가 삽입 된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 건은 출판사쪽 문제 일까요. 제 눈으로 봤을때 3개는 발뺌못하고 저작권을 침해 했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인데... 내용 이해를 위해 필요한 일러스트이기는 하지만은 조금 다른 방법이 있지 았았을까요. S가 아니라 Z 라던지....

3. 다소 오래 된 책. 작품의 문제는 아니긴 하지만, 현재 읽기에는 다소 오래 된 책이에요. 10년가량 되었어서 현재에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는것 같아요. 예를 들자면, 휴대전화 기종마다 일일이 전부 테스트하고 맞추는 점. 현재에는 많아도 20개의 기종 정도만 테스트를 하죠. 운영체제는 2개 밖에 없다고 봐도 무방 하니까요..

얻은 점

 1. 각종 경제적 지식들. 이미 알고 있었던 부분들도 있기는 하였지만 새로 알게된 부분도 많았습니다.

 2. 저는 예전에 "가장 높이 나는 새의 곁에는 아무도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겸손한 면을 보여주는 두 주인공이나 최고의 게임 회사를 경영 하지만 두 주인공을 기꺼이 도와주는 삼촌의 모습을 보며 "가장 높이 날 수 있다고 한다면 때로는 낮게 날며 다른 새들이 높게 나는데에 도움을 주는것도 기쁘고 경쟁 상대가 생겨 좋을것 같다" 라는 생각으로 살이 붙었네요.
 남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최고가 되길 포기했던게 아니였는가 싶어요. 남을 돕고 사는 삶의 태도에 관해서는 등을 밀어지며 칭찬 받는 기분입니다.

 3. 주인공 두명이 특별하다고 생각 하면서, 어쩌면 저런 사람도 있을수는 있을것 같다고 생각 되네요. 모든 사람은 평범한 듯 보이지만, 다들 평범하지 않으니까요.

" 약간 불편한 점들이 있었지만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지금까지 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적은 단순히 기록 용이였는데 누군가가 어떠한 것이라도 얻어 가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