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디게임의 희망(?) 용사식당!
2019 인디게임상도 받은 팀 타파스의 용사 식당. 전작인 표류 소녀의 비해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왔으나 그럼에도 독특한 점이 있는 게임입니다.
1. 그래서, 뭐하는 게임이에요?
-1 식당
파티 꾸려서 세계 구하는 겸에 재료 구해오고, 그 재료로 요리 만들어서 파는 게임입니다.
기본적인 진행은 이렇습니다. 독자적인 스토리는 일단 세계를 구하는 것입니다.
스토리는, 그다지 기대를 안 하는 게 좋습니다. 그냥저냥, 고대 마도구 때문에 ~~ 조사 나왔다가 우연히 동료를 만나고 ~~ 이렇게 됐으니 세계를 구해야 해!
... 같은 느낌의, 어디선가 본 것 같긴 한데 노잼은 아닌 스토리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스토리와 별개로 스크립트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꽤 재미있어요.
-2 전투
모바일 게임다운, 꽤 간편한 전투입니다. 4명을 한 손가락으로 어느 정도 원하는 대로 조작이 가능하며, 각 캐릭터당 하나의 기술로 이런 조작성 치고는 상당한 RPG의 맛이 느껴집니다.
짧고 간편한 조작성 때문에 가볍게 즐기기 좋아요.
2. 좋아요, 장점!
-1 조작성
메인화면입니다. 한 화면 내에서 다른 거 찾을 필요 없이 대부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숫자를 표시할 때 UI를 생각해서 저렇게 소수점+알파벳도 좋은 것 같아요.
-2 방치와 RPG의 절묘한 조합
그냥 방치 겜이라고 하기에는, RPG 요소가 꽤 재밌고 그냥 RPG라고 하기에는 방치 요소가 꽤 재밌습니다.
전작의 경우 방치요소가 좀 더 크고 힐링이 있었는데, 이게임은 둘 다 어느 정도 적절하고, 재밌어요. 전작은 좀 너무 방치라 잘 안 하게 되던데, 이 게임은 달랐습니다. 힐링요소는 상대적으로 줄어들기는 했으나 가만히 돈 쌓이는 거랑 애들 돌아다니는 것만 봐도 꽤 힐링됩니다.
이 두 가지의 게임 시스템적 연결도 좋았습니다. RPG 게임하면서 드는 생각인 "왜 몬스터 죽이면 돈이 나올까"가 돈 대신 재료로, 그 재료로 요리를 해 돈을 벌어요.
-3 최적화와 그래픽(작화)
최적화는 S8 기준으로 렉이 없으니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에뮬레이터로도 딱히 렉은 못 느끼겠어요.
그래픽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일러스트레이터가 게임을 캐리 합니다. 이글 첫 번째 이미지 보면, 머리와 몸의 크기 차이가 매우 절묘합니다. 캐주얼한 이런 장르에서, 딱 맞는 최적화와 그래픽입니다.
3. 음...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1 식당 꾸미기 시스템
식당을 업그레이드하고 주변에 물건을 쌓아두면 파티원들의 체력과 공격력이 증가합니다. 별로 이해도 안 가는 시스템인데, 이게 문제가 뭐냐 하면.
좌우로 펼쳐진 넓은 곳에 잡동사니 쌓아두면 됩니다.
막 쌓아둔 나무통, 신사 비슷한 것, 과일상자. 울타리는 서로 연결되고 괜찮은데, 다른 것들은 중복되게 하면 어질러져 보입니다. 이런 시스템을 넣을 거라면, 일정한 구역을 종류별로 지정을 해서 넣던지, 아님 커다란 것들을 하나씩 추가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
-2 자동 동기화
에뮬레이터와 폰 두 개를 같이 써서 느끼는 불편한 점입니다. 다른 쪽으로 넘어갈 때 데이터 업로드해주고 다른 쪽에서는 데이터 받아서 해야 합니다. 시간은 별로 안 걸리지만 편의성 부분에서는 불편하네요.
이 정도로 하고 그만 줄일까 싶습니다. 조금 적고 싶은 게 남긴 했지만, 이 정도면 일단은 충분한 것 같아요.